[report] 책을 읽은후 / 황만근은 왜 죽었는 가 지금은 영화도, 소설도 해피엔딩은 유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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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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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이 소설도 주인공이 길가에 나뒹굴어져 죽어 버린다. ‘마을길 풀깎기, 도랑청소, 공동우물청소……용왕제에 쓸 돼지를 산 채로 묶어서 내다가 싫다고 요동질하는 돼지에게 때때옷을 입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일에는 그가 최고의 전문가였다‘ 작가는 황만근의 미덕을 이렇게 드러낸다. 사람들은, 그가 워낙 바보라 죽었다 말하겠지만, 뒤늦게 그의 죽음 뒤에 차츰 밝혀지는 행적에 따르면 그는 타고난 바보가 아니라 상황의 아이러니에 의해 만들어진 바보일 뿐이다. 대개의 착한 사람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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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왜 죽었는가 지금은 영화도, 소설도 해피엔딩은 유치한 것이 된 ...
다. 그러나 우리는 착하다는 것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어떠한 형태이든) 자신보다 힘을 가진 존재에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끙끙 앓는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미련한 것이다. 우리는 착하다, 는 말은 전근대적인 정의(定義) 으로 미련하게 참고 견디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착한 이는 어리석은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다. mean(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여겨졌던 황만근, 모자란 술주정뱅이, 비루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황만근, 남의 비웃음에도 그저 벙글벙글 웃기만 했던 황만근. `만그인지 반그인지 그 바보자석 하나 때문에 소 여물도 못하러 가고 이기 뭐라. 스무 바리나 되는 소가 한꺼분에 밥 굶는 기 중요한가, 바보자석 하나가 어데 가서 술 처먹고 집에 안 오는 기 중요한가, 써그랄` 실종 자체가 이웃들의 비웃음과 짜증의 대상인 황만근. 그의 삶은 `정상인`의 눈에는 반편일 따름이나 누구보다 올곧고 정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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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책을 읽고 / 황만근은 왜 죽었는 가 지금은 영화도 소설도 해피엔딩은 유치한 것
[report] 책을 읽은후 / 황만근은 왜 죽었는 가 지금은 영화도, 소설도 해피엔딩은 유치한 것
황만근은 왜 죽었는가 지금은 영화도, 소설도 해피엔딩은 유치한 것이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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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왜 죽었는가 지금은 영화도, 소설도 해피엔딩은 유치한 것이 된 세상이다. 우리는 소설을 보면서 내내 웃어도 편하지 않고, 황만근의 죽음에 마냥 슬퍼할 수도 없다. 그의 죽음 뒤에는 우리도 있기 때문일것이다 요즘은 착하다는 말이 욕이 되는 세상이다. 착하면 요즘 같은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느냐고 고개를 젓는다. 그러한 종류의 인내는 비겁하고, 용기가 없어서 나온다.
